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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캠핑,기타자료/[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거제 사등오토캠핑장, 쪽빛 바다를 내려다보다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2. 3. 14.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거제 사등오토캠핑장, 쪽빛 바다를 내려다보다
2012년 03월 13일 (화) 14:15:23 솔로캠퍼 

거제도(巨濟島)는 크고 아름답다.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으로 해안선만 900리에 달하며 60여개 섬을 알처럼 품고 있다.

큰 섬, 모래 땅

수도권과 강원도에 밀집해있던 캠핑장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남쪽의 큰 섬, 거제에도 벌써 4~5곳의 캠핑장이 생겨났다. 그중 4년 전에 문을 연 거제 사등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사등오토캠핑장은 풍광이 좋다. 바다와 3km정도 떨어져 있지만 지대가 높다. 텐트를 치면 거제의 푸른 바다가 발아래 펼쳐진다. 사등오토캠핑장은 계단식으로 구성돼 있다. 총4개의 큰 계단이다. 1, 2층은 너른 마당이다. 차를 옆에 세우고 넉넉하게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 사등오토캠핑장.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좋다.

3층 사이트에는 나무데크가 설치돼 있다. 1, 2층보다는 공간이 넓지 않다. 데크도 큰 텐트를 치기에는 조금 작다. 중간 정도 크기의 텐트를 치기에 적합하다. 그늘이 부족하고 땅이 질어 물빠짐이 좋지 않은 1, 2층에 비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캠핑 트레일러. 가장 앞쪽에 있는 트레일러는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4층에는 캠핑 트레일러 12대가 설치돼 있다. 주말에는 트레일러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다. 전망도 3, 4층이 더 좋은 편이다.

캠핑도 하고, 찜질도 하고

3, 4층 사이트 옆에는 찜질방이 있다. 캠핑객에게는 찜질방 사용료를 할인해준다. 원래 1인당 5000원의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 캠핑객에게는 3000원을 받는다. 사등오토캠핑장 인근에 거제시요트장이 있다.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 사등오토캠핑장에는 트레일러가 12대 설치돼 있다. 1박 사용료는 10만원.

캠핑장에서 거제시청 방면으로 오면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들를 수 있다. 1950년 9월15일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많은 포로가 생기자 그 해 11월27일 거제도 1180여만㎡(360만평)에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인민군 15만명, 중공군 2만명, 여자 포로와 의용군 3000명 등 17만3000명이 거제에 수용됐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는 당시 생활상이 잘 복원돼 있다.

   
▲ 1, 2층 사이트는 너른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가는길

통영 방면에서 온다면 거제대교나 신거제대교를 건너 14번국도를 타고 온다. 성내마을을 지나서 표지판을 보고 언덕길을 올라오면 된다. 부산방면에서는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시청방면으로 온다. 다시 14번 국도를 타고 죽도국가산업단지를 지나 표지판을 보고 캠핑장으로 올라오면 된다. 내비게이션에는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산58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055-636-3727)

   
▲ 캠핑장에서 시내쪽으로 향하면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 나온다. 1950년 9월15일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많은 포로가 생기자 그 해 11월27일 거제도 1180여만㎡(360만평)에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거제시는 당시 생활상을 복원해 수용소유적공원을 조성했다.

추가정보

캠핑장은 계단식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4개층으로 돼 있는데 1, 2층은 너른 마당 형식으로 돼 있다. 1층 옆쪽에 샤워실, 화장실 등이 있는 건물이 있다. 3층에는 데크가 설치돼 있고 옆쪽에 찜질방 등 부대시설이 있다. 4층에는 캠핑 트레일러 12대가 설치됐다. 전기, 온수 사용 가능. 캠핑요금은 1박에 2만원이다. 전기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찜질방 이용료는 1인당 5000원. 캠핑객에게는 1인당 3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캠핑장 지대가 높아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그늘이 없고 땅이 질어 물 빠짐이 안 좋은 점이 단점. 최대 250동까지 텐트를 칠 수 있다. 올여름에는 5층 사이트를 열어 500동까지 수용 가능해진다. 예약은 받지 않는다. 선착순 입장.

솔로캠퍼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꽃 맞으러 가는 길, 거제로 봄 캠핑을 떠나다1
2012년 03월 16일 (금) 14:59:37 솔로캠퍼 

“한 겨울의 자태를 자랑하는데, 반쯤 필 때가 가장 좋은 때네. 피지 않았을 땐 피지 않을까 두렵고, 활짝 피면 도리어 시들어버리려 하네.” 조선시대 문인 성삼문(1418~1456)은 ‘동백꽃’을 이렇게 비유했다.

남쪽 바다, 알알이 박힌 섬

이른 봄, 꽃은 아직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하여 우리가 꽃을 찾아 나선다. 통영과 거제 앞바다에 있는 ‘장사도’에 들렀다. 장사도는 통영에서 바닷길로 약 20여km 떨어져 있다. 긴 모양 덕에 예부터 ‘뉘비섬’이라 불렸다. 뉘비는 ‘누에’의 순우리말이다. 장사도(長蛇島)라는 이름도 ‘긴 뱀’ 즉 길게 늘어진 모양 덕에 붙었다.

   
▲ 거제 앞바다에 떠 있는 장사도에서 수줍게 핀 동백꽃을 찍었다.

장사도에는 1900년대 초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까지 14세대 80여명의 주민이 살았다. 장사도해상공원 사업이 추진되면서 현재 주민은 모두 떠난 상태다. 약 9년, 총 200억원의 투자비를 거쳐 조성된 장사도 해상공원을 올해 1월 외지인을 맡기 시작했다.

   
▲ 장사도 산책로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내려앉았다. /통영시청 제공

장사도는 통영이나 거제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흔히 잘 꾸며진 정원인 ‘외도’와 비교하나 느낌은 천지차이다. 외도가 섬 전체를 인공적으로 꾸민 느낌이라면 장사도는 자연미인 같은 느낌이다. 섬에 자생하는 동백나무,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 등을 전혀 손대지 않고 그대로 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봄 동백꽃이 필 때면 섬 전체가 불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섬을 한바퀴 훑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옛 주민들의 흔적이 남은 분교 건물교회 등을 만난다. 바다를 향해 쏟아지는 듯한 야외무대와 곳곳의 조형물도 섬의 자연과 어그러지지 않는다. 이른 봄꽃 동백을 만나려면 ‘장사도’에 들러야 한다.

우리땅 남쪽, 어느 캠핑장이 좋을까.

장사도에는 숙박시설이 없다. 거제에 있는 캠핑장에 짐을 풀고 섬을 둘러본 뒤 캠핑을 즐기는 것이 좋다.

   
▲ 장사도 앞에 펼쳐진 크고 작은 섬들

 거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푸른 바다를 품은 큰 섬에는 여러 곳의 오토캠핑장이 들어섰다.

   
▲ 장사도를 찾은 가족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바라보고 있다.

 거제자연휴양림 야영장을 비롯해, 학동오토캠핑장, 문화관광농원 캠핑장, 망치오토캠핑장, 사등오토캠핑장 등이다. 통영, 진주, 사천 등지에서도 거제도 캠핑장을 많이 찾지만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완성된 뒤로는 부산 캠퍼들이 거제로 쉽게 건너오고 있다.

   
▲ 1910년 일본인들이 이곳에 등대를 세웠으며, 1941년 일본군이 파견근무를 했고, 미군함정을 감시하는 초소로 사용하다 1960년 마산해운항만청이 소매물도 등대로 개칭해 운영하고 있다. / 통영시청 제공

거제에서 캠핑장을 정하기 전에 거제일주도로를 따라 경관감상해야 한다. 어느 쪽이 더 편하고 아름다운지 가늠할 수 있다. 사등오토캠핑장은 시내와 가깝고 바다가 보인다는 강점이 있다. 또 부지가 넓어 수용인원이 많지만 그늘이 전혀 없고 바닥 물빠짐도 좋지 않다. 섬 남쪽에도 동백꽃이 핀 일주도로가 있기 때문에 한곳 한곳 캠핑장을 미리 돌아보며 거처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거제 사등오토캠핑장에서 본 거제 앞바다

가는길

장사도는 통영이나 거제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 통영항 기준 : 왕복 21,000원(해피킹호 23,000원), 입장료 8,500원
  - 거제항(가배,저구.대포)기준 : 유람선운항요금 16,000원, 입장료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