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계룡산 품에 아늑하게 안기다 | ||||||||||||||||||||||||||||||||||||
공주 계룡산 동학사 오토캠핑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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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동학사 가는 길은 언제나 북적인다. 항상 붐비는 풍경 때문에 아름드리나무가 눈에 선뜻 들어오지 않는다. 등산을 마치면 펜션, 커피숍, 식당이 즐비한 곳에서 요기도 하고 분위기도 즐겨본다. 그런데 왠지 아쉽다. 계룡산의 정기(?)를 담아가기엔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사실 계룡산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아지트가 있다. 바로 계룡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동학사 오토캠핑장이다.
충청도의 구수한 인심을 자랑하는 곳 캠핑장에도 지역색이 있을까. ‘색’까지는 아니어도 분위기는 다르다. 동학사 오토캠핑장은 25년 전 야영장으로 문을 열었다. 최근에서야 차로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한 옛날식 캠핑장이다. 캠핑 사이트는 25~30동. 주차는 20대 가량만 가능하다. 게다가 예약은 불가. 무조건 선착순 입장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은 아는 사람만 조용히 찾는 ‘단골 우대’ 캠핑장이 돼 버렸다. 캠핑객끼리 서로 ‘고기’ 좀 먹어보라며 음식 나누는 풍경이 자연스럽다. 충청도식 구수한 인심이 잘잘 흐른다. 캠핑장은 대낮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금요일 정오를 넘어서면 숲속 여기저기에서 망치소리가 울려 퍼진다. 텐트 팩을 고정시키는 소리다. 먼저 와서 텐트를 치는 사람이 임자다보니 주말을 나기 위한 캠핑객들이 금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텐트를 설치한다. 오후 내내 텐트만 덩그러니 남았다가 저녁이 되면 가족들과 다시 야영장을 찾는다.
동학사 캠핑장 즐기기 캠핑객들은 동학사 캠핑장의 매력을 무엇으로 꼽을까. 우선 자연 속에 있다는 느낌을 최고로 꼽는다. 캠핑장이 계룡산 속에 폭 파묻혀있기 때문이다. 공기도 맑고 그늘도 풍부한데다 작은 규모여서 가족적인 느낌이 좋단다. 동학사 캠핑장의 두 번째 매력은 계룡산과 동학사를 아우르는 산책 겸 등산에 있다. 야영장에서 동학사까지는 걸어서 1시간이 채 안 걸린다. 가벼운 관광 등산 코스로 갑사계곡과 동학사계곡을 잇는 산행도 인기가 높다. 동학사와 갑사를 잇는 일명 '관광등산 코스'는 폭이 1.5~2m에 이르는 편안한 등산로로 이어진다. 동학사에서 남매탑을 거쳐 금잔디 고개를 넘어서면 용문폭포로 내려가는 계곡을 따라 갑사가 나온다. 낮에는 가족들과 산책 겸 나들이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캠핑장 정보 동학사 캠핑장에는 화장실과 식수대, 전기시설이 설치돼 있다. 샤워장은 여름에만 사용할 수 있는 간이 샤워장이다. 오토캠핑장이라고 하지만 차가 한 대 겨우 올라갈 수 있는 좁은 길을 올라야한다. 25년 전 야영장으로 시작하다 보니 텐트를 치고 나면 주차할 공간이 적어진다. 그래도 얼굴을 들면 하늘을 가리고 있는 나뭇가지에 마음이 선선해진다.
시설 캠핑사이트/ 25~30개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유성IC에서 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공주방향으로 7.2km를 간다. 조각공원 앞에서 좌회전 후 1번 국도로 1.5km 진행, 학봉 초등학교에서 우회전한다. 1.8km를 더 오면 동학사 입구이다. 야영장은 동학사 입구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내비게이션에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682-1’을 입력하면 된다. (042-824-6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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