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캠핑,기타자료/캠핑,등산기사

[여행 신간] 캠핑 폐인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0. 4. 29.
[여행 신간] 캠핑 폐인
  • 캠핑 폐인/김산환 지음/미래인/1만3000원

    김산환 지음/미래인/1만3000원
    캠핑은 ‘가족’이다. 캠핑만큼 가족의 존재를 확인시켜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캠핑만큼 아빠의 자리를 찾아주고, 캠핑만큼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가족을 되찾기 좋은 계절인 봄날, 아빠의 자리와 남편의 자리를 되찾고 싶다면 떠나라. 당장 캠핑을 떠나면, 그곳에서 가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 이가 있다. 스포츠월드의 여행기자 출신인 김산환 여행작가가 당사자다.

    섬세한 더듬이로 15년에 걸쳐 국내외를 담아온 그가 이번에는 ‘캠핑 폐인’을 자처했다. 지난해 내놓은 ‘오토캠핑 바이블’로 국내에 캠핑 여행 문화를 선도했던 흐름에서 나아가 캠핑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자 한 것.

    그 물음과 답을 ‘캠핑 폐인’에 담았다. 텐트문패 ‘별 헤는 밤’을 달고 전국 각지를 누빈 경험을 풀어냈다. 0.5평의 텐트 공간이 그에게는 자연과 자유로 연결하는 통로이며 탈출구다.
    ◇텐트 안에서 바라본 캐나다 엘버타의 재스퍼 국립공원
    이 방과 통로에서 산새소리와 물소리를 듣고 느낄 수 있다.

    그는 캠핑은 남자를 위한 놀이이며 소꿉장난이라고 선언한다. 자연에 집을 짓는 캠핑은 고스란히 남자의 몫이기도 하다. 때론 자연과도 싸우면서 ‘또 하나의 집’에 잠든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캠핑을 주제로 했다지만, 여행을 꿈꾸고 즐겼던 전문가의 의도하지 않는 제안이 불현듯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때론 기차 옆에서, 때론 선착장 옆에서 텐트를 치면서 우리 산과 강을 노래한다. 사시사철 계절에 따라, 그가 텐트를 치는 곳은 다르다.

    봄을 알리는 3월에는 섬진강으로 향하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강원도 정선의 조양강으로, 전북 무주의 덕유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밤을 새우며 캠핑한 과정도 소중한 경험으로 반추한다. 부제는 ‘남자의 야생본능을 깨우는 캠핑 판타지’.

    박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