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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이야기/우리집 이야기

우리집 1년 농사...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5. 10. 22.

 

지난 주말 벼를 추수하면서

올해의 농사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올해는 어느해 보다도 바쁘게 지난간것 같은 느낌...

자급자족하기 위한 얼마 되지 않는 농사거리지만

사수(?)이신 어머님이 하시는 일에 조수 노릇을 하면서

바쁘게 보냈던 올 1년...

하면 할수록 농사일이 흥미롭다. ^^

 

 

<벼 농사>

 

올해부터 벼 농사는 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식량이라도 해 보자는 생각으로 벼를 심고 관리해보니

농사일 중에 그래도 가장 쉬운 일이

기계화가 잘 된 벼농사.

모내기부터  시작하여...

이앙기로 모를 심던때가 엇그제 같았는데...

 

 

뜬모를 하면서 담았던 어린모의 모습.

 

 

 논에 잡초가 너무 많아 잡초 제거작업을 하기전의 모습.

 

 

잡초를 제거한 후의 모습.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어린 모의 모습.

 

 

이삭거름을 준 후에 벼에 꽃이 피면서 이삭이 올라오고 있다.

 

 

 

벼 이삭이 올라와서 결실을 맺고 있는 보기좋은 모습.

 

 

 

이제 벼의 알이 차면서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올해는 태풍이 오지 않아 벼가 엎치지 않고 잘 여물었는데,

몇 번의 강풍으로 거의 엎칠뻔했음....^^

 

 

 

2주 전에 설악산을 다녀와서 토요일 밤 늦게 부랴부랴 시골집으로 내려가서

논 입구에 콤바인이 작업할 공간등을 만들어 놓았다.

 

 

 

 콤바인 운전하는 친구가 중학교 동창인데

 작업이 끝날 때까지도 서로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얼굴을 보니 2년전에도 우리집 일을 했었는데 알아보지 못하고

 아저씨~! 아저씨~! 하다가...

 졸업 후에 처음 보았으니~

 

 

 

올해는 너무 가뭄이 심하여 배수로를 만들지 않아도

논 바닥이 아주 잘 말라 콤바인 작업이 수월했다.

 

 

 

벼의 배출구가 아래에 설치되어 있어 하우스에 직접 쏟지 못하고

바닥에 쏟아부은 후에 하우스로 옮겨야 한다.

이 옮기는 작업이 큰일....^^

 

 

 

하우스에서 2주정도 건조한 후에 창고로 옮긴다.

포대에 담아서 창고로 옮기는것도 일거리...

 

 

 

2주간 건조한 후에 포대에 담아 창고로 운반한다.

 

 

 

경운기를 이용하여 운반...

 

 

 

 

 

 

농사를 지어 집에서 정미를 하면

저렇게 영양가 많은 현미를 만들 수 있어서 좋다.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정미를 한다.

 

 

 

 

<고추 농사>

 

 잔손이 가장 많이 가는 농사중의 하나가 고추농사.

보통 1500포기 정도 심었던 고추가 올해는 약 500포기.

골을 만들고 저 비닐을 씌우는 작업도 쉽지 않은 일.

 

 

 

온 가족이 동원되어 물을 주고 고추모를 심고하는 연례행사...

 

 

 

 

고추는 어린모를 심는것부터 거두기까지의 일손을 너무 많이 필요로 한다.

 

 

 

 

 

어머님이 고추끈을 아주 깨끗하게 설치해 놓으셨다.

고추대가 자라면서 3번까지 고추끈을 매어준다.

 

 

 

올해의 고추농사는 풍년.

 

 

 

 

탄저병약, 살충제, 영양제를 거의 매주 살포해야 된다.

요즘은 친환경 농약이라고해서 독성이 예전만 못하다.

 

 

 

고추가 붉어지기 시작한다.

 

 

고추를 수확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

밭 고랑에 앉아서 고추를 따다보면 종아리가...

내가 제일 하기 싫어하는 일.

 

 

 

비닐포대에 담아 경운기로 운반하여 집에 도착한 고추.

 

 

 

수도물로 고추를 세척한다.

대개의 경우 고추를 세척하지 않고 그냥 건조 시키는데,

우리집에서는 꼭 세척하여 건조기에 넣는다.

 

 

 

수확한 고추를 커다란 프라스틱통에 쏟아넣고

뒤적이면서 세척하여 보면 이렇게 물이 탁하다.

저러니 세척을 하지 않을수가 있나~?

 

 

 

세척한 고추를 바구니에 담아 다시한번 물로 세척.

이렇게라도 해야 고추에 묻은 농약성분이나 오염물질등이 잘 제거 될 것 같은 느낌...

 

 

 

세척한 고추의 물기를 햇빛에 말린다.

 

 

 

고추 건조기.

 

 

건조기에 넣어 68도 정도로 6시간 골쿤 다음에

50~65정도의 온도로 2일간 건조시킨다.

50도정도로 3일간 건조시키면 마른 고추의 색상이 아주 좋다고 한다.

 

 

 

건조한 고추는 커다란 자루에 넣어 보관.

저 한 자루의 무게는 약 20근.

올해는 약 200근정도 되나~?

 

 

 

서리가 내리기 전에 저렇게 고추대를 잘라놓으면 저 파란 고추가 붉게 변한다.

 

 

밭에서 붉게 변한 고추들....

 

 

 고추대와 고추말뚝도 뽑고 모두 정리하면 올해 고추농사는 끝.

 

 

 

 

<참깨농사>

 

잘 자라고 있는 참깨에 꽃이 피고 있다.

 

 

 

참깨도 넘어지지 않게 말뚝을 박아야 한다.

참깨말뚝은 고추말뚝과 달리 좀 약하고 가늘은 플라스틱 말뚝을 사용한다.

 

 

깨끗하게 자라는 참깨가 보기 좋다.

 

 

 

 

 

참깨도 꽃의 개화시기에 병충해 방제를 위하여

역병약과 살충제를 두어번 살포했다.

 

 

 

 

 

참깨를 베어낸 자리에는 들깨를 심는다.

날은 덥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절적으로 가장 무대울때에 거두어 들이는

참깨를 수확하는 작업도 쉽지 않다.

이 날도 땀을 아주 많이 흘렸던 기억이...

  

 

 

경운기로 베어낸 참깨를 운반한다.

사진은 경운기로 마지막 남은 물량을 운반하는 참깨.

 

 

 

하우스에서 묶어놓은 참깨단을 건조시킨다.

저렇게 건조하여 수확해보니

올해는 약 3말 정도를 수확.

참깨를 많이 수확할때는 한가마도 더 했었는데...

 

 

 

털어낸 참깨 다발.

저 참깨다발은 장을 담글때 사용하는

땔감등으로 쓰인다.

 

 

 

<고구마 농사>

 

 고구마 캐기는 우리 형제들이 모두 모여 작업을 하고 나누어 간다.

 

 고구마싹을 구입하여 밭에 심는다.

 

 

 고구마싹이 뿌리를 내려 생기를 찾고 있다.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고구마 넝쿨...

 

 

주렁주렁 매달린 고구마...

 

 

 

 

 

 고구마가 너무 크게 자라면 보기는 좋아도 먹을때는 별로다.

 

 

 

올해는 고구마도 풍년.

 

 

 

경운기에 가득 싣고 집으로...

저걸 모두 누가 먹지...? ^^

 

 

 

<배추농사>

 어린 배추묘를 구입하여 밭에 옮겨 심는다.

 까치가 저 어린묘를 파헤쳐서 며칠간 애를 먹었다.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배추.

 

 

 속이 꽉 차야 할텐데...

 

 

1주일 후의 모습.

 

 

 

 무우도 아주 잘 자란다.

 

 

 

 무우가 벌써 저렇게 크게 자랐다.

 

 

 

<들깨농사>

 참깨를 베어내고 들깨를 심어 2모작을 한다.

 들깨는 심어 놓으면 아주 잘 자란다.

 어머님이 틈틈히 심어놓은 들깨들...

 

 

 

 

 

 들깨를 베어 밭에서 건조시키기...

 

 

 

 들깨 털기 - 밭에서 들깨 털기 작업 시행.

                   해마다 누님과 매형이 함께 들깨털기 작업을 도와주신다.

               

 

 

도리깨질을 하여 들깨를 털어내고

뒤집어서 한번 더 도리깨질...

 

 

농업용 선풍기로 들깨를 날리니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된다.

 

 

 

 

 

둥근체에 한번 통과시키면 벌레등의 이물질이 깨끗하게 걸러진다.

체를 흔들어 보면 들깨에는 유난히도 애벌레가 많이 섞여있다.

올해는 많이 줄였는다는데도 들깨를 8말 이상 수확했다.

 

 

 

 

<콩 농사>

 

 

새싹이 나오고 있는 메주콩.

울 엄니가 이렇게 콩을 파종해 놓으셨다.

 

 

 

잘 익은 메주콩.

메주등을 만들때 사용되는 노란 콩.

 

 

손질을 한 콩은 집으로 운반...

 

 

밭에서 운반하여 하우스에서 건조시킨다.

 

 

하우스에서 건조시킨 콩을 도리깨로 털어낸 후에 풍차에 날린다.

저 풍차는 40여년 된 골동품으로 거의 부서지기 직전인데

아직도 작동은 잘 되는 편이다.

 

 

 

 울 어머님의 애용품인 흔치않은 대나무 갈퀴와 체도 동원된다.

 저 대나무 갈퀴는 아주 오래전에 할아버지께서 만들어 놓으신건데...

 

 

콩은 여무는 시기가 똑같지 않아 한번에 수확이 되지 않고

먼저 여문넘들을 뽑아서 순차적으로 수확을 하여 도래깨질로 저렇게...

 

 

 

 풍차를 돌리면서 풍차바람으로 이렇게 알곡만 남게 만든다.

 

 

 

하우스에서 건조되고 있는 메주콩...

 

 

 

서리가 내려야 익는다는 검은색의 서리태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성질급하게 여문넘들은 낫으로 베어 하우스로 운반한다.

올해 서리태는 가뭄으로 작황이 좀 시원찮을것 같다.

 

 

하우스에서 건조한 서리태를 도리깨로 털어낸다.

 

 

도리깨 준비.

 

 

도리깨로 두드리면 저렇게 서리태가 콩깍지에서 쏟아져 나온다.

 

 

 

콩대를 걷어내고...

 

 

 

콩깍지도 걷어내고 풍차를 준비.

 

 

 

풍차에 날리면 저렇게 알곡만 남는다.

1차분 서리태 수확 완료.

 

 

 

하우스에서 건조중인 팥.

 

 

 

 

올해는 뒷산에서 주운 상수리도 서너말은 되는것 같다.

농촌에서 가장 바쁜 계절인 10월...

요즘은 산에 갈 시간도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