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톱스타 사이에 등산 열풍이 불고 있다. 비시즌 몸만들기에 나선 스타들이 산으로 향하고 있다.
‘산행 선두주자’는 역시 KIA 최희섭이다. 이번 시즌 김상현과 함께 팀의 V10을 이끌었던 최희섭은 “지난 해 겨울 산에 오르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았다”며 산행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해왔다. 최희섭은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보다 많이 불어난 몸 때문에 조범현 감독에게 ‘개인훈련계획표’를 내고 훈련에 몰두했는데 그 중심에 등산이 있었다. “몸무게를 15㎏나 감량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등산”이라는 게 그의 설명. 몸에 나타난 효과 외에도 자기를 이겨내는 법을 배우는 심리적인 효과까지 느꼈다. 그러니 누구를 만나더라도 대화가 산으로 시작해 산으로 끝난다. 지난 14일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클럽챔피언십에서 최희섭을 만났던 요미우리 이승엽이 “하도 등산 이야기만 해서 등산 홍보대사인줄 알았다”고 할 정도. 최희섭의 이런 예찬에 이승엽도 산행에 따라나서기로 했다. 한국에 들어온 뒤 2년 동안 원하는 기록을 내지 못했던 최희섭이 등산으로 효과를 봤다니 올시즌 타율 0.229에 그치며 부진한 시즌을 보낸 이승엽의 마음도 끌렸던 모양이다. 이승엽은 “고향 대구에 내려가기 전 (최)희섭이와 만나 함께 산에 오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일본 프로야구 진출에 성공한 이범호도 소속팀 소프트뱅크 훈련에 참가하기 전 산에 오른다. 이범호는 고향 대구의 팔공산에 올라 마인드 컨트롤과 근력 훈련을 할 예정이다. 우연히도 이범호의 전소속팀이었던 한화까지 올시즌 단체로 등산에 나섰다. 한대화 감독이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는데 등산이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무리 훈련지인 일본 나가사키로 떠나기 직전까지 매일 대전 보문산에 올랐던 한화 선수단은 전에 없던 등산에 “입에서 단내가 난다”고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 한화 김태완은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확실히 산에 올랐다 내려오면 상쾌하고 후련한 마음이 든다”며 효과가 적지 않음을 밝혔다. 프로야구계에 등산 예찬은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 등산은 현 삼성 사장인 김응룡 전 감독. SK 김성근 감독. KIA 조범현 감독 등 주로 감독들의 단골메뉴였다. 전력구상과 체력유지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요즘은 젊은 스타들까지 산으로 향하고 있다. 심신의 훈련을 위해 겨울 등산에 맛을 들인 프로야구 톱스타들이 내년에 그 효과를 얼마나 보여줄지 궁금하다.
♣ 겨울철 산행 요령은? |
일반인에 비해 튼튼한 몸과 체력을 지닌 선수들이지만 방심했다간 겨울산행에서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환범기자 white@ |
◈ 야구선수에게 등산의 효과는? |
등산은 과연 야구선수에게 어떤 운동효과가 있을까. 박현진기자 jin@ |
김정란기자 inat82@
'등산,캠핑,기타자료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브랜드 10년'의 승자는 (0) | 2010.02.01 |
---|---|
유리 자르기.. (0) | 2009.11.28 |
서울시 2010년도 예산... 우이 - 신설 경전철 착공.... (0) | 2009.11.15 |
지리산 종주코스 거리. 소요시간 (0) | 2009.09.27 |
전립선암을 경고하는 증상들. (0) | 2009.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