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 등산객 평균 6.9km 걷고 50대 남성 가장 많아
7개월간 294명 GPS 제공해 경로 조사하고 400명 대상 설문조사한 결과
- ▲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도봉산 입구. 사진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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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등산객은 평균 6.9km를 걸으며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도봉산입구~신선대’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탐방객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위성항법장치(GPS)를 방문객 294명에게 제공해 이동경로를 분석하고 방문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등산객들의 평균 산행 거리는 6.9㎞이며 평균 체류시간은 3시간 40분으로 조사됐다. 산행 거리 최대 기록은 16km(체류시간 12시간 4분)이고 최소 기록은 1km(체류시간 35분)로 나타났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도봉산 입구~마당바위~신선대~다락능선~도봉산 입구(5.4㎞, 3시간 33분 소요, 방문율 24%)였다. 다음으로 북한산성입구~보리사~위문(4.1㎞, 2시간 33분 소요, 방문율 17%), 정릉~보국문(2.2㎞, 1시간44분 소요, 방문율 16%) 순이었다.
주요 능선상에서 20분 이상 쉬는 대표적인 쉼터는 나한봉, 원효봉, 백운대, 오봉갈림길, 은석암 등으로 파악됐다. 또한 정릉, 우이, 수유, 구기, 도봉, 원도봉, 송추, 북한산성 등 주요 출입구 8개 지점에서 탐방을 시작한 탐방객의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시작 지점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비율이 70~90%로 나타났다. 이는 하산 시 교통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봉산 정상 인근 Y계곡 구간이 주말이면 늘 혼잡한 이유도 밝혀졌다. 도봉지구에서 산행을 시작한 등산객의 89%가 도봉산 정상을 둘러보고 도봉지구로 하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근 원도봉지구에서 출발한 등산객의 32%도 도봉산 정상을 거쳐 도봉지구를 하산길로 선택함에 따라 Y계곡의 혼잡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이지구에서 출발한 등산객은 36%만이 다시 우이지구로 내려왔는데, 이는 우이지구가 북한산국립공원의 중앙에 위치해 다른 지구로 분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등산객 중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8.3%를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2%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32.7%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대와 30대의 비율은 10.4%에 불과했다. 공단은 이번 탐방객 GPS 이동경로 분석을 단계적으로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훼손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대책과 탐방서비스 개선, 공원시설 관리 등 주요 정책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 ▲ 도봉산 신선대에서 본 북한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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