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설악이 열렸다.
16일부터 열렸지만 휴일로는 오늘이 첫날.
오늘은 설악을 찾는 우리 산악회의 28인승리무진 버스가 2대다.
밤새 달려 내설악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데,
대청에 폭설이 내려 오색은 출입 통제라고 한다.
첫날부터 통제라니...
이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할 수 없이 설악동으로 향하여 신흥사로...
새벽에 신흥사에 도착하니 난감하다.
이 시간에 어디로 가야하나...?
겨울이라서 공룡을 오를 수도 없고,
울산바위쪽은 너무 가깝고, 천불동계곡쪽은 마음이 당기지 않고...
일단 비선대까지 가 보고 결정한다.
비선대에서 시작된 마등령산행은
오르면 오를수록 많은 눈이 쌓여 있다.
폭설로 러셀이 되어 있지 않아
일행 3명이 번갈아 선두에서 길을 내면서 올랐다.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힘들게 마등령에 올랐던 오늘의 산행길은
오세암을 거쳐 백담사로 하산 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마등령 삼거리에서 되돌아 오면서
있지못할 추억을 또 하나 만든 것 같다.^^
설악동 입구에도 눈이 내렸다.
바라보고 있으니...
여기에서 한참을 망설인다.
금강굴 입구에 탐방로 통제 안내 플래카드가 설치되어 있다.
마등령 오르는 계단.
마등령 급경사의 돌계단을 거의 올라오면서부터 눈이 많이 쌓여 있다.
마등령 삼거리까지 2.5Km.
선두에서 길을 내고 있는 '못난이 삼춘님'과 '산골사랑'님.
선두의 '못난이 삼춘'님.
푹푹 빠지는 눈길...
속도도 나지 않고... 무자게 힘들다...!!
선두에 선 '산골사랑'님.
시간을 보니 1시간에 500m도 진행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날이 밝아온다.
여기에선 내가 선두...
금강문이 보인다.
금강문 도착.
돌아보니 세존봉이 뒤에 보인다.
금강문을 지나...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 눈이 부시다.
오늘 폭설로 통제되어 대청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몇 시간을 이렇게 오르다보니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다.
나무가지 사이로 화채봉과 1275봉, 대청봉이 보인다.
사투...??
잠시 공룡능선과 대청을 바라보며...
돌아본 길.
여기에선 길도 선명치 않아 조금 헤멘것 같다.
다시 선두로 나선 '산골사랑'님과 '못난이 삼춘'님.
힘들다~~!!
드디어 마등령의 마지막 계단이 보인다~!!.
계단에 쌓인 눈을 발로 쓸어내면서...
마등령 도착.
마등령에서 인증샷.
'못난이 삼춘'님.
마등령 삼거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화채봉과 공룡능선.
오세암으로...
여기에서 용대리휴게소까지 5시간 내에 도착을 해야 하는데,
저 앞쪽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 허리까지 푹푹 빠진다.
그래도 하산길은 좀 수월하다.
대청아~~
울산바위도 바라보며...
울산바위와 달마봉.
오랜만에 마등령의 급경사 돌계단으로 하산한다.
여기 돌계단이 싫어 공룡을 타면 항상 오세암쪽으로 하산했었는데...
금강굴 입구.
금강굴은 여기에서 보고...
비선대.
돌아본 세존봉.
오늘은 생각지 않은 폭설로 대청을 대신하여
하루종일 마등령의 설산에 푹 빠져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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