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작게, 더 작게 캠핑하라 | |||||||||||||||||||||||||||||||||||||
양평 분지울작은캠프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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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캠핑을 할 때는 장비를 사고, 친구를 초청하고, 유명한 캠핑장을 쫓아다니는 데 마음을 빼앗긴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작고 조용하게’ 캠핑을 하고 싶어진다. 끊고 버리고 이별하라 2010년부터 일본에서는 ‘단사리’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끊을 단(斷), 버릴 사(捨), 이별할 리(離). 끊고 버리고 이별하라는 뜻이다. 대량 소비, 물질적 풍요의 시대에서 불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버리면 숨 막히는 현실을 잠시 멈출 수 있다는 희망에서다. 필요 없는 물건을 차단하고, 쓰지도 않으면서 쌓아둔 물건을 버리고 정리하며, 물질에 대한 소유욕이나 집착에서 한 걸음 물러났을 때 자신의 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캠핑은 현실의 스위치를 잠시 끌(off)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저 대자연 속에서 가만히 누워 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작게, 더 작게 캠핑하기 위해 양평의 한 작은 캠핑장을 찾았다. ‘양평 분지울작은캠프장’이다.
작음을 선으로, 게으름을 미덕으로 분지울작은캠프장은 이름에 괜히 ‘작은’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 정말 아담한 야영장이기 때문. 대지 1500평 규모에 계곡을 끼고 있는 야영장에는 하루 15팀 정도로만 입장이 제한된다. 캠핑장지기 장홍익 사장은 2008년 취미 삼아 분지울에 오토캠핑장을 열었다. 장 사장은 ‘분지울’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다. 그저 선후배들이 편안하게 묵을 수 있는 캠핑장을 열기 위해 분지울에 터를 닦았다.
애써 캠핑장을 열었지만 수익사업은 목적이 아니다. 야영장의 모토는 ‘게으르무르’다. ‘캠핑을 오면 게을러지라’는 뜻. 돔하우스로 제작된 작업실부터 개수대와 화장실까지 모두 ‘게으르무르’가 적혀있다. 작고 조용한 야영장에서 한 번도 바쁘지 않았던 것처럼 한없이 게을러져 보라는 의도다.
게을러지라고 하지만 캠핑장의 시설만큼은 게으르지 않다. 캠핑장지기가 어찌나 깔끔한지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 캠핑장 부대시설이 특A급이다. 화장실에는 비데까지 설치돼 있을 정도. 캠핑장지기의 세심한 배려가 캠핑장 곳곳에 숨어 있어 분지울에서는 ‘작은’ 캠핑이 더욱 빛난다. 가는길
추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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